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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2박 3일 포항여행 (호미곶, 영일대, 일본인가옥거리(까멜리아), 죽도시장, 스카이워크 등)

by jioaria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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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여름이죠?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3일 동안 방학을 하게 되면서 남편과 저는 아이와 함께 가볍게 다녀올 국내여행지를 고민해 보기 시작했어요. 저희 가족은 국내여행을 참 많이 가는 편이에요. 특히 지도를 펼쳐놓고 가보지 못했던 도시를 선정해서 여행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아이 위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가 있는 장소로 찾아가게 되면 물론 실패 없는 여행이 되겠지만 뭔가 여행이라는 느낌이 든다기보다는 체험? 방문하는 느낌? 이 들어 가끔씩은 어른들을 위한 코스를 짠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는 항상 그렇게 여행한 여행지를 더 잘 기억하고, 자주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포항입니다!! 

1. 숙소-갤럭시 호텔

제가 숙소를 선택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항목은 1) 주변에 음식점이나 마트 등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지 2) 온돌방이 있는지 이 두 가지예요. 저나 남편 모두 여행지에서 밖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이동이 가능해야 하고, 아이가 너무 몸부림을 치며 자는 편이라 침대에서 재울 수가 없어 온돌방을 찾고 있어요. 이번 포항여행에서는 영일대 해수욕장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갤럭시 호텔이 두 가지 요건을 너무나도 잘 충족하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답니다.

갤럭시 호텔은 패밀리룸, 한실 등 온돌방이 섞여있는 방이 많아 아이나 어른들과 함께 여행하실 때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1층에 바로 twosome place 커피숍이 위치해 있고, 도보로 1분 거리에 영일대 해수욕장, 편의점, 맛집 등이 모두 위치하고 있어 매우 이동이 편리하답니다.

2. 여행 코스

사실 포항은 드라마 촬영지 때문에 몇몇 장소에 대해 들어보기는 했으나 저나 남편 모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가장 유명한 장소 위주로 여행 코스를 선정했답니다. 

일본가옥거리(까멜리아)-호미곶-스페이스워크-죽도시장-영일대

1) 일본가옥거리(까멜리아)

숙소가 영일대 바로 앞이라 포항도착하자마자 영일대 근처에서 밥을 먹고 바로 일본가옥거리로 이동했어요. 영일대에서 가옥거리까지는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꽤 먼 거리였어요. 하지만 차를 타고 가면서 밖으로 보이는 포항 풍경을 구경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동했답니다. 막상 가옥거리를 가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어요. 그리고 왜 일본가옥거리인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ㅎㅎ) 일본식 가옥은 몇 채 없더라고요~ 오히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나온 까멜리아가 이 거리에 있어서 그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그래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옛날 문방구도 있고, 디저트와 커피를 파는 카페도 몇 군데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코스였어요. 

일본식 가옥이나 뭔가 큰 규모의 골목거리를 상상하셨다면 매우 실망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높은 언덕 위 포항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 내려오는 산책 코스가 나쁘지 않았답니다. 

 

2) 호미곶

가옥거리에서 아이와 남편과 사진도 찍고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저희는 바로 호미곶으로 이동했어요. 호미곶과 가옥거리는 불과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여행코스 짜실 때 함께 넣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착하니 호미곶의 상징인 손모양의 모형이 저희를 맞이해 주었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크더라고요? 손모양의 조형물이 육지에 한 개 바다에 한개 이렇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육지는 왼손, 바다는 오른손이 설치되어 있어 상생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호미곶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지나가는 깡통열차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타보았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승차감이 매우 안 좋기는 했어도) 달리는 기분이 매우 좋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짧아 사실 돈이 좀 아깝기는 했어요 ㅎㅎ 유명 관관지 옆에는 상점도 많고, 지저분한 곳도 많은데 호미곶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상점이 별로 없어 호미곶 본연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이점도 매우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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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페이스 워크 (실패 ㅠ)

첫째 날은 이렇게 여행 일정이 마무리되었어요. 둘째 날에는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를 위주로 돌아보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스페이스워크는 접근이 불가했어요 ㅠ 사실 스페이스워크 앞 오르막길을 보고 차리라 잘된 건가 할 정도로 망설이기는 했으나 그래도 조금은 실망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내려와서 실망한 마음을 가지고 내일이라도 올라가 보려 검색하다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신장 110cm 어린이 출입제한" 우리 아기는 어차피 출입을 할 수가 없었더라고요 ㅎㅎ 다들 이 점 참고하셔서 가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멀리서 바라본 스페이스 워크는 언뜻 보기에도 그 규모가 매우 크더라고요~ 야간에도 개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야경을 보러도 연인들 가족들끼리 많이 방문하신다고 하니 다음에 아기가 110cm 이상 크면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해요! 매월 첫째주 월요일(공휴일이면 그 다음날)은 휴무일이라고 하니 다들 착오 없이 다녀오세요!

 

4) 죽도시장

여행할 때마다 저는 꼭 그 도시의 시장을 방문해요. 확실히 시장을 가보면 그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나, 요리법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제가 있는 수도권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해산물이나 재료들을 가지고 만든 음식들을 보면 왠지 도전해서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죽도시장은 여느 시장처럼 굉장히 사람도 많고 생각보다 규모도 꽤 컸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대게/회 거리였어요! 다른 시장들과 다르게 포항 죽도시장에는 바로 쪄서 나오는 대게와 갓 잡은 회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수산시장이 있었어요. 저녁에 다른 곳에서 대게를 먹기로 계획되어 있어 시장에서 먹지는 못했지만 얼핏 보더라도 가격이 매우 저렴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놀랬던 것은 바로 위생이었어요! 수산시장거리는 물도 많이 넘치고 그래서 조금 비위생적으로 보일 때도 있는데 여기 죽도시장은 너무나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굉장히 놀랐어요~ 거리에 담배꽁초 하나 없더라고요! 왠지 믿음이 가는 곳이었답니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여러 음식을 먹었지만 가장 추천하는 건 바로 쫀드기!! 이디야 커피 바로 앞에 쫀드기를 바로 튀겨 파는 곳이 있었는데 정말 여기 쫀드기 강추입니다!!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5) 영일대

숙소가 영일대 해수욕장 바로 앞이다 보니 밤낮으로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밤늦은 시간임에도 바닷물이 생각보다 차지 않아서 아이와 발로 물장구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밤이 되니 영일대 전망대에 조명도 켜져서 너무 예쁜 야경을 즐길 수 있었어요. 

 

포항여행은 처음이기도 했고,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곳이었어요. 원래 여행을 하다보면 아이위주가 되거나 어른위주가 되기 쉬운데 포항은 바다가 어디서든 보이고, 산책코스가 잘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다니기도 매우 좋았어요. 

제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먹거리 포스팅은 다음에 모아서 올릴께요! 저는 조금 더운 여름에 다녀와서 오래 걷거나 밖에 오래 있을땐 조금 힘들었는데 선선해 진 요즘 날씨에 포항여행 매우 만족하실 듯 합니다 

가족들과 연인들과 함께 포항 나들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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