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리뷰]D.P 시즌2 2화. 더티플레이(스포있음)

나는 손석구 배우를 좋아한다. D.P 시즌 1을 보았을 당시에는 손석구 배우의 등장에 멜로가 체질이라는 너무 재밌게 본 드라마에서 감칠맛 나게 등장한 배우의 재등장에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이었는데 시즌 2가 공개된 지금 손석구 배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가 되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악역인가?라는 생각에 마음 졸이다가 결국 악역이 아닌 것을 알게 된 후 다행이다 싶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시즌2에서 그의 역할과 존재감이 매우 매우 궁금해진다. 

---

1. 드라마 정보

D.P는 2021년 7월 시즌1이 공개되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D.P에서 일병 준호와 병장 호열이 한 조를 이루며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쫒고, 그 속에서 아무도 몰랐던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2. 드라마 등장인물

 

3. 드라마 줄거리

2화. 더티플레이

병원에서 김루리 병사의 총기난사 사건을 뉴스로 접한 한호열은 조석봉 일병 사건 때 잠시 마주쳤던 김루리의 모습을 떠올린다.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김루리.. 한호열은 묘한 죄책감 같은 게 든다. 

김루리 일병의 무장탈영 사건때문에 군은 발칵 뒤집히고, 언론을 수습하기 위해 군은 기자들 앞에서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게 된다. 임지섭은 브리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인상을 찌푸린다. 군은 김루리를 범인이라 표현하고 잔인한 사건 현장의 사진까지 언론에 뿌리며 체포 과정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정당하다는 뉘앙스를 언론에 뿌린다. 

김루리병사는 군에 들어오기 전에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와 각별히 지냈다. 유족들은 김루리 병사의 어머니 가게 앞으로 몰려가 욕설과 함께 자신의 아들을 죽인 김루리 병사에 분노를 표현한다. 유가족들 앞에 나온 김루리 병사의 어머니.. 넋이 나간채로 무의식 중에 천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약이 떨어졌을지를 걱정한다. 유가족들은 그 말에 기가차고.. 김루리의 어머니는 그들을 향해 소리친다. "우리 루리도 잘못한 건 맞는데 루리를 그렇게 만든 건 애한테 돼지새끼라 그러고 애 얼굴에 살충제 뿌리고 맨날 욕하고 때리고!!" 그 순간 한 유가족의 어머니가 김루리 어머니의 뺨을 때린다. "우리 애가 죽었다고!"

준호는 드디어 호열을 만난다. 말을 하지 못하는 호열의 모습에 준호는 당황하고.. 호열은 아이패드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준호에게 보여준다. 호열이 적어둔 마지막 문장은 "뭘 할 수 있는데..." 준호와 호열은 고민한다.

오민우 군수사관은 김루리 건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던 서은을 압박하고, 그녀는 차분히 대응한다. 그 순간 임지섭과 박범구 중사가 갑자기 쳐들어온다. 알고보니 서은은 임지섭의 전처이다. 김루리 사건을 폭력적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김루리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사살까지 서슴지 않아하는 서은을 포함한 군의 태도를 듣고 임지섭은 분노한다. 서은에게 자신처럼 후회할 일 만들지 말라며 충고한다. 

군의 브리핑을 보고 김루리는 라이브 방송을 켠다. 자신의 상황을 모두 털어놓는 김루리. 군은 마음이 급해진다. 오민우 군수사관의 수상한 움직임에 임지섭과 박범구는 오민우 사무실로 침입하고, 기밀문서의 폴더를 보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만 금방 들이닥친 오민우에게 제압당한다. 오민우에게 핸드폰도 모두 빼앗겨 감금당한 임지섭과 박범구는 서은의 도움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된다. 

서은은 김루리가 식당으로 찾아오도록 만들기 위해 김루리 엄마가 폭행당한 장면을 언론에 뿌린다. 서은은 김루리가 동료를 해한 사람이고 또 누군가가 다치게 될지도 모른다며 김루리 체포에 열을 내지만 박범구 중사는 그 또한 살려야 할 사람이며 과거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녀는 꿈쩍하지 않는다.

김루리 어머니의 가게 앞은 무장한 병사들로 가득하다. 김루리는 인질을 잡아 수류탄까지 터뜨리겠다며 협박하고 상황은 매우 급박해진다. 서은은 해당 장소로 가는 길에 발포 명령을 자신에게 미루는 구자운 법무실장의 말에 고민에 빠진다. 아까 자신의 전남편과 박범구 중사에게 들었던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현장에서는 준호가 김루리를 설득한다. 김루리는 너무나도 억울하지만 자신이 죽게 될 걸 아는지 두려워한다. 그 순간 호열이 라이브 방송을 켜고, 김루리에게 아무도 사살하지 못할꺼라며 루리를 안심시킨다. 호열의 입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준호와 호열은 금방 저지당한다. 사살 준비를 하고 있는 오민우는 서은의 발포명령을 기다리지만 그녀는 망설인다. 그 틈을 타 김루리의 어머니는 루리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구자운 법무실장은 발포명령을 끝끝내 내리지 않은 서은에게 조용히 욕을 하며 앞으로 나간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세상 정의로운 척을 한다. 

결국 김루리는 살아서 재판을 받게 된다. 구자운은 그 사실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순간 병원에 누워있는 조석봉 일병의 모습이 나오고 친구의 소식을 접한 조석봉은 눈물을 흘리며 2화가 끝이 난다.  

4. 2화를 보고 느낀 점

김루리 병사의 사건을 가지고 군은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 재판 받기전 사살하려 하고, DP는 살려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며 대립한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호한 상황에서 고통받는 건 김루리 병사의 어머니와 희생자 병사의 어머니이다. 죽일 수밖에 없었는가.. 죽이는 것 밖에 없었는가의 대립.. 이 모든 것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지만 아무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DP조의 목표는 아무일 없이 데려오는 것이다라는 박범구 중사의 말처럼 김루리는 결국 살아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군이 왜이렇게 해당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건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기밀문서까지 만들어놓고 끝까지 사건을 덮으려는 모습을 보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군의 잘못이 곧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된다.